제 7. 멀리 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1 > 불교경전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불교경전


010-9706-5058

평일 09:00 ~ 18:00

불교경전

페이지 정보

화엄경 | 제 7. 멀리 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1

작성자 최고관리자 24-06-23 22:00 조회 10회 0건

본문

제 7. 멀리 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이때 하늘 무리 기쁨에 넘쳐

뿌린 보배 구름되어 공중에 있고

여러 가지 미묘한 음성 두루 내어

가장 청정한 분께 여쭙기를


 

 

뛰어난 이치 통달하여 지혜는 자재하고

백천억 공덕을 성취하시니

사람 중의 연꽃으로 집착이 없어

중생 위해 깊은 행을 말씀하시네


 

 

이때 하늘 무리 모두 환희하여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기를

저희들이 이 자리의 공덕을 듣고

크게 착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천녀들도 마음이 기쁨에 넘쳐

천만 가지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들도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음악 속에 이런 말이 들어 있었다


 

 

위의가 고요하여 견줄 데 없고

조복하기 어려움을 잘 조복하신 분

모든 세간을 이미 초월했지만

세상을 다니시며 도를 선양하시네


 

 

모든 중생 부지런히 교화하여도

저니 내니 분별하는 마음이 없고

이미 광대한 선을 닦아 이루고도

선한 법에 집착하는 일 없다


 

 

수없는 천신과 천녀들이

여러 가지로 공양하며 찬탄하고는

다같이 묵묵히 보살을 우러르며

다음 법문 듣기를 원하니라


 

 

이때 해탈월이 다시 간청하기를

이 대중의 마음이 청정하오니

제 7 지에 행할 모든 행상을

원컨대 불자시여 말씀하소서.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했다.

 

"보살 마하살이

제 6지의 수행을 마치고 제 7 원행지遠行地에 들어가려면,

다음 열 가지 방편 지혜를 닦으며 뛰어난 도를 일으켜야 한다.

 

공空. 무상無相. 무원無願의 삼매를 닦지만

자비로 중생을 버리지 않으며,

 

부처님의 평등한 법을 얻었지만

항상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좋아하며,

 

공을 관하는 지혜의 문에 들었지만

복과 덕을 부지런히 쌓으며,

 

삼계를 멀리 벗어났으면서도 삼계를 장엄하며,

 

온갖 번뇌의 불꽃을 모두 꺼버렸지만

일체 중생을 위해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번뇌의 불꽃을 다시 일으키고 끈다.

 

모든 법이

환상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아지랑이 같고

화현 같고

물속의 달 같고

거울 속의 영상과 같아,

 

성품이 둘 아닌 줄 알지만 마음을 따라

한량없이 차별된 업을 짓는다.

 

모든 국토가 허공과 같은 줄 알면서도

 청정하고 미묘한 행으로 부처님 국토를 장엄한다.

 

부처님의 법신은 본성이 몸이 없는 줄 알면서도

상호相好로써 그 몸을 장엄한다.

 

부처님의 음성은 성품이 적멸하여 말할 수 없는 줄 알면서도

일체 중생을 따라 여러 가지로 차별한 청정한 음성을 낸다.

 

부처님을 따라 삼세가 오로지 일념인 줄 알면서도

중생들의 뜻으로 이해하는 분별을 따라

여러 가지 모양, 여러 가지 시기, 여러 가지 세월로써

모든 행을 닦는다.

 

보살이 이와 같이 열 가지 방편 지혜로 뛰어난 행을 일으키므로 ,

제6 지로부터 제 7 지에 들어간다.

 

들어간 뒤에는 이 행이 항상 앞에 나타나는 것을

제 7 원행지에 머문다고 한다.

 

보살 마하살이 제 7 지에 머무를 때 한량없는 중생계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들의 중생 교화하는  업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세계 그물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에 들어간다.

 

한량없이 갖가지로 차별한 법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현재 깨닫는 지혜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겁劫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삼세에 깨닫는 지혜에 들어간다.

 

한량없는 중생들이 차별하게 믿고 이해하는 데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갖가지로 이름을 나타내는 색신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중생들의 욕망과 좋아함과 기질이 저마다 다른 데에 들어간다.

 

한량없는 한량없는 부처님이 말씀과 음성으로

중생을 즐겁게 하는 데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중생의 여러 가지 마음과 행동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부처님이 분명하게 아는 광대한 지혜에 들어간다.

 

한량없는 성문들이 믿고 이해하는 데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지혜의 도를 말하여 믿고 이해하는 데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벽지불을 부처님이 성취해 주신 데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아주 깊은 지혜문을 말하여 나아가게 하는 데에 들어간다.

 

한량없는 보살의 방편행에 들어가고,

한량없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대승을 집대성하는 일에 들어가

보살로 하여금 들어가게 한다.

 

이 보살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와 같이 한량없는 여래의 경지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알 수 없다.

그러니 내가 공용이 없고 분별이 없는 마음으로 원만하게 성취하리라."

 

불자여,

이 보살은 깊은 지혜로 이 같이 관찰하고,

방편 지혜를 부지런히 닦고 뛰어난 도를 일으켜

편안히 머물고 움직이지 않는다.

 

한 생각도 쉬거나 잊지 않고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혹은 꿈속에서라도 번뇌와 업장에 팔리지 않으며,

이런 생각을 한시도 버리지 않는다.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