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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 제 3. 광명으로 밝은 보살의 자리(發光地) - 1

작성자 최고관리자 24-06-23 04:52 조회 9회 0건

본문

제 3. 광명으로 밝은 보살의 자리(發光地)

 

 

불자들이 이구지의 행을 들으니

보살의 경지는 헤아리기 어려워

깊은 공경심과 환희심으로

공중에 꽃을 흩어 공양하니라


 

 

장하여라 대산왕이여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가엾이 여겨

지혜있는 이들의 계행과 위의

제 2지의 행상行相을 잘 말씀하시네


 

 

이와 같은 보살들의 미묘한 행은

진실하여 다름 없고 차별 없으니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이같이 말씀하여 가장 청정하여라


 

 

천상과 인간의 공양을 받는 이여

제 3지의 법문을 말씀하소서교법과 상응하는 지혜의 업을

그 경지와 꼭 같이 보여주소서


 

 

큰 선인께서 갖추신 보시와 계율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

방편과 자비하신 원과 도력

부처님의 청정한 행을 말씀하소서


 

 

그때 해탈월이 다시 청하기를

두려움이 없으신 금강장보살이여

제 3지에 들어가는 온유한 이의

여러 가지 공덕을 말씀하소서.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 마하살이 이미 제 2지를 깨끗이 닦고 제 3지에 들어가려면

열 가지 깊은 마음을 내야한다.

그 열 가지 깊은 마음이란,

 

청정한 마음,

편안히 머무는 마음,

싫어서 버리는 마음,

탐욕을 떠나는 마음,

물러나지 않는 마음,

견고한 마음,

타오르는 마음,

용맹스런 마음,

넓은 마음,

        큰 마음이다.

 

보살이 이 열 가지 마음으로서 제 3지에 들어간다.

 

보살마하살이 제 3지에 머물러서는

모든 생멸하는 법(有爲法)의 실상을 관한다.

 

이른바,

무상과 괴로움과 부정과 파괴와

오래 있지 못함과 찰나에 났다가 사라짐과

과거에서 오는 것도 아님과

미래로 가는 것도 아님과

현재에 있는 것도 아님이다.

 

또 이 법이 구할 이가 없고,

의지할 데가 없고,

근심과 함께 하고,

슬픔과 함께 하고,

고뇌와 함께 하고,

애증에 얽매이고,

걱정 근심이 많아지고,

머물러 있지 못하고,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불길이 쉬지 않고 ,

여러 가지 재난에 얽매여 밤낮으로 늘어나고,

허깨비와 같아 실답지 않음을 관한다.

 

이런 현상을 보고 나서는

모든 생멸하는 법에 대해서 갑절이나 싫증이 나서 부처님의 지혜로 나아간다.

 

부처님의 지혜는

헤아릴 수 없고,

견줄 바가 없고,

한량이 없고,

얻기 어렵고,

섞이지 않고,

번거로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성城에 이르러 다시 물러나지 않고

한량없이 많은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함을 본다.

 

보살은 이와 같이 여래의 지혜가 한량없이 이로움을 보고,

모든 생멸하는 법은 끝없이 걱정되는 줄을 보았기 때문에,

모든 중생에게 열 가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고독하여 의지할 데가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가난하여 곤란을 겪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삼독의 불에 타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온갖 업보의 감옥에 갇힌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번뇌의 숲에 항상 가려 있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잘 살펴보지 못함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선한 법에 의욕이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부처님의 법을 잊어버림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생사의 물결에 휩쓸리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중생들이 해탈의 방편을 잃은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낸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계의 한량없는 고뇌를 보고 크게 정진할 마음을 내어 이렇게 다짐한다.

 

이 중생들을 내가 구해야 하고,

 내가 해탈케 하고,

 맑혀주고,

 제도하고,

 선한 곳에 두고,

 편안히 있게 하고,

 즐겁게 하고,

 알고 보게 하고,

 조복하게 하고,

 열반에 들게 하리라.

보살은 보살은 이와 같이 생멸이 있는 법을 싫어하고,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온갖 지혜가 뛰어난 이익이 있음을 안다.

 

여래의 지혜에 의지하여 중생을 제도하려 하면서 이와 같이 생각한다.

 

" 이 중생들이 번뇌와 큰 고통 속에 빠져 있으니

어떤 방편으로든지 구제하여 최종 열반의 기쁨에 머물게 하리라."

 

이와 같이 살피고는 갑절이나 부지런히 닦으면서 밤낮으로 원한다.

 

"오로지 법을 듣고,

법을 기뻐하고,

법을 좋아하고,

법에 의지하고,

법을 따르고,

법을 이해하고,

법에 순종하고,

법에 이르고,

법에 머물고,

법을 행하여지이다."

 

보살이 이와 같이 불법을 부지런히 구하면서,

가진 재물을 아끼지 않고,

어떤 물건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만 불법을 말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므로,

안팎의 재물을 불법을 구하기 위해 선뜻 버린다.

 

어떤 공경도 행하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떤 교만도 버리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떤 섬기는 일도 행하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떤 고생도 겪지 못할 것이 없다.

 

일찌기 들을 수 없었던 법을 한 귀절만 들어도 크게 기뻐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보배를 얻는 것보다도 더 장하게 여긴다.

듣지 못했던 바른 법을 한 게송만 들어도 크게 기뻐하여

전륜성왕의 지위를 얻은 것보다도 더 장하게 여긴다.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게송만 얻어서 보살행을 맑혀도

제석천왕, 범천왕의 지위를 얻어 백천 겁을 지내는 것보다도 더 장하게 여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나에게 부처님이 말씀하신 한 귀절 법으로 보살행을 청정하게 할 것이 있는데,

그대가 큰 불구렁에 들어가 어떤 고통도 받을 수 있다면 일러주겠노라."

 

이때 보살은 이와 같이 생각한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한 귀절 법을 들어 보살행을 청정하게 할 수만 있다면,

설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불구렁 속에라도 뛰어 들어가

몸소 그 법을 받들 텐데,

이 조그만 불속에 들어간 것 쯤이겠는가.

불법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지옥의 고통도 달게 받을 것인데,

인간에 있는 조그만 고통쯤이야 어찌 못받겠는가."

 

보살은 이와 같이 부지런히 정진하여 불법을 구하고 들은 대로 관찰하고 수행한다.

 

이 보살이 법을 들으면 마음을 거두어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생각한다.

"말씀한 대로 행을 닦아야 불법을 얻을 것이니,

입으로 말만 해 가지고는 청정해질 수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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