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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 |
지장경 제8품 염라왕들이 찬탄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24-06-22 22:31 조회 18회 0건
본문
지장경 제8품 염라왕들이 찬탄하다
8/ 1.
그때 염라천자가 철위산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들과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 들었다.
이를테면 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구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구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들 큰 귀왕들이 각각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모두 염부제에 있으면서 각자 맡은 바와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들은 염라천자와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도리천에
올라와 한 쪽에 서 있었다.
8/ 2.
그때 염라천자가 무릎 꿇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약간 궁금한 것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나니
세존이시여, 저희를 위해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8/ 3.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무엇이든 물어 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8/ 4.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절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보니 육도 중에 있으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죄고중생을 끊임없이 제도 하면서도 피로와 괴로움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하고 신통한 일이 있음에도 모든 중생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떨어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음에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얻지 못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8/ 5.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의 중생들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 다스리고 길들이기 어려워도 이 큰 보살은 백천 겁
동안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해탈의 길로 이끌었느니라.
저 모든 죄인들을, 큰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까지도 보살이 방편의 힘으로 그들로 하여금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 업연에서 구제하건만 염부제의 중생들은 악습이 무겁게 맺혀서 구제 되었다가도 금방 돌아가므로 이 보살이 수고롭게도 오랜 겁을 지내면서 제도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된다.
8/ 6.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정신이 흐려 자기 집을 잃고 헤매다가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야차, 호랑이, 사자, 구렁이, 독사 따위가 있어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악독한 짐승들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큰 술법으로 모든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낼 수 있는 선지식이 있어 험한 길로 들어가려고 하는 미혹한 사람을 만나 말하기를, '이 가련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그대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사나운 것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위험을 깨닫고 곧 물러나서 그 길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8/ 7.
그때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다시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주고 또 말하기를,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절대로 저 길로 가지 말라.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고 목숨도 잃게 된다.' 고 하므로
이 길을 잃었던 사람은 이에 감동하였다.
8/ 8.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말하기를, '만약 길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이 많아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죽음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라.' 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8/ 9.
이렇듯 대자비를 갖춘 지장보살이 죄고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그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알고 악도를 벗어나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 선지식을 만나 구출되어 다시 그런 곳에 빠져
들지 않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여 다른 사람도 미혹에서 벗어나
다시는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느니라.
8/10.
그러나 여전히 어리석어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임을 모르고 또다시 그 길을 밟는다면 목숨을 잃기도 하니 이처럼 지장보살은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을 방편의 힘으로 구제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나게
하건만 저들이 다시 악도로 들어가는 것은 악업을 무겁게 맺은 탓이라 길이
지옥에 빠져 해탈할 때가 없느니라."
8/11.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한량없이 많은 저희들 모든 귀왕이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손해를 끼치기도 하는 것이 각각 서로 다른 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저희 권속들이 여러 세계를 다녀보면 악함이 많고 선함이 적습니다.
저희가 사람의 가정이나 도시,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티끌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삼보를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하나를 달거나 약간의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르며 공양하는 것만 보아도 저희 귀왕들은 이 사람 공경하기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 같이 하겠습니다.
또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호하게 하여 나쁜 일, 횡액,
몹쓸 병이나 마음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사옵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8/12.
부처님께서 귀왕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대들과 염라천자가 그처럼 선남자 선여인을 보호하니 나도 범천왕과 제석천에 일러 그대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8/13.
이 말씀을 하실 때 법회 중에 있던 주명귀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아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하옵니다.
저의 본원은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모두 편안하지 못하옵나이다.
8/14.
이 염부제에 아기가 태어날 때, 남자거나 여자거나 집안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면 집안이
더 이롭게 되고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여서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고 큰 안락을 얻게 하며
가족들도 이롭게 하나이다.
8/15.
또한 아기를 낳은 뒤에는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거늘 중생들은 여러 가지 비린 것을 산모에게
먹이고 친적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리며 즐긴다면
산모와 아기가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해산할 때면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미리 집안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산모와 아기를 잘 보호하여 편안하게 해주나이다.
사람들은 마땅히 이에 감사하고 복을 베풀어 모든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함에도 도리어 살생하여 잔치를 벌이니 이는 스스로 재앙을 불러 아기와 산모를 함께 해치게 됩니다.
8/16.
또 저는 염부제에서 임종하는 사람이면 모두 선악을 묻지 않고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사온데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서 제 힘을 도와주는 사람이겠나이까.
이 염부제에서 선행을 한 사람들도 임종할 때에는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도의 귀신들이
부모나 가족의 형상으로 둔갑하여 나타나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악업을 지어온 자이겠습니까.
8/17.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아득해져서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이때 망인의 가족들이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염불하면
이러한 좋은 인연이 망인으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벗어나게 하고 모든 마귀와 귀신을 흩어져
물러가게 하나이다.
8/18.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아 어떤 중생이든 임종 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오무간에 떨어질 살생죄를 제외한 작은 악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자는 모두 해탈을 얻게 하겠나이다."
8/19.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원을 세워 태어남과 죽음을 맞는 모든 중생을 보호하니, 미래세에 남녀 중생이 나고 죽을 때 그대는 이 서원에서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시켜 길이 안락을 얻게 하라."
8/20.
귀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원컨대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는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 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 모두 안락을 얻게 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모든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가 해탈을 얻고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나이다."
8/21.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은 과거 백천 생을 대귀왕으로 지내며 중생을 나고 죽음 속에서 보호하고 있나니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은 귀왕이 아니니라.
앞으로 백칠십 겁을 지나서 성불할 것이니 명호는 '무상여래' 이고 겁의 이름은 '안락' 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 라고 하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은 이렇게 불가사의하고 제도하는 하늘과 사람들 또한 가히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8/ 1.
그때 염라천자가 철위산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들과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 들었다.
이를테면 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구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구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들 큰 귀왕들이 각각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모두 염부제에 있으면서 각자 맡은 바와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들은 염라천자와 함께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도리천에
올라와 한 쪽에 서 있었다.
8/ 2.
그때 염라천자가 무릎 꿇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약간 궁금한 것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나니
세존이시여, 저희를 위해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8/ 3.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무엇이든 물어 보라, 내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8/ 4.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절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보니 육도 중에 있으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죄고중생을 끊임없이 제도 하면서도 피로와 괴로움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하고 신통한 일이 있음에도 모든 중생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 악도에 떨어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음에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얻지 못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8/ 5.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의 중생들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 다스리고 길들이기 어려워도 이 큰 보살은 백천 겁
동안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해탈의 길로 이끌었느니라.
저 모든 죄인들을, 큰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까지도 보살이 방편의 힘으로 그들로 하여금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 업연에서 구제하건만 염부제의 중생들은 악습이 무겁게 맺혀서 구제 되었다가도 금방 돌아가므로 이 보살이 수고롭게도 오랜 겁을 지내면서 제도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된다.
8/ 6.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정신이 흐려 자기 집을 잃고 헤매다가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거기에는 수많은 야차, 호랑이, 사자, 구렁이, 독사 따위가 있어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악독한 짐승들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그때 큰 술법으로 모든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낼 수 있는 선지식이 있어 험한 길로 들어가려고 하는 미혹한 사람을 만나 말하기를, '이 가련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그대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사나운 것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라고 하였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위험을 깨닫고 곧 물러나서 그 길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8/ 7.
그때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다시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주고 또 말하기를,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절대로 저 길로 가지 말라.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처럼 벗어나기 어렵고 목숨도 잃게 된다.' 고 하므로
이 길을 잃었던 사람은 이에 감동하였다.
8/ 8.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말하기를, '만약 길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이 많아서 목숨을 잃는다고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죽음의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라.' 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8/ 9.
이렇듯 대자비를 갖춘 지장보살이 죄고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그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알고 악도를 벗어나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은 저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 선지식을 만나 구출되어 다시 그런 곳에 빠져
들지 않는 것과 같다.
또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여 다른 사람도 미혹에서 벗어나
다시는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느니라.
8/10.
그러나 여전히 어리석어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임을 모르고 또다시 그 길을 밟는다면 목숨을 잃기도 하니 이처럼 지장보살은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을 방편의 힘으로 구제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나게
하건만 저들이 다시 악도로 들어가는 것은 악업을 무겁게 맺은 탓이라 길이
지옥에 빠져 해탈할 때가 없느니라."
8/11.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한량없이 많은 저희들 모든 귀왕이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손해를 끼치기도 하는 것이 각각 서로 다른 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저희 권속들이 여러 세계를 다녀보면 악함이 많고 선함이 적습니다.
저희가 사람의 가정이나 도시,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티끌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삼보를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하나를 달거나 약간의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르며 공양하는 것만 보아도 저희 귀왕들은 이 사람 공경하기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 같이 하겠습니다.
또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호하게 하여 나쁜 일, 횡액,
몹쓸 병이나 마음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사옵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8/12.
부처님께서 귀왕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대들과 염라천자가 그처럼 선남자 선여인을 보호하니 나도 범천왕과 제석천에 일러 그대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8/13.
이 말씀을 하실 때 법회 중에 있던 주명귀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아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하옵니다.
저의 본원은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모두 편안하지 못하옵나이다.
8/14.
이 염부제에 아기가 태어날 때, 남자거나 여자거나 집안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면 집안이
더 이롭게 되고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여서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고 큰 안락을 얻게 하며
가족들도 이롭게 하나이다.
8/15.
또한 아기를 낳은 뒤에는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거늘 중생들은 여러 가지 비린 것을 산모에게
먹이고 친적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리며 즐긴다면
산모와 아기가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해산할 때면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미리 집안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산모와 아기를 잘 보호하여 편안하게 해주나이다.
사람들은 마땅히 이에 감사하고 복을 베풀어 모든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함에도 도리어 살생하여 잔치를 벌이니 이는 스스로 재앙을 불러 아기와 산모를 함께 해치게 됩니다.
8/16.
또 저는 염부제에서 임종하는 사람이면 모두 선악을 묻지 않고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사온데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서 제 힘을 도와주는 사람이겠나이까.
이 염부제에서 선행을 한 사람들도 임종할 때에는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도의 귀신들이
부모나 가족의 형상으로 둔갑하여 나타나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악업을 지어온 자이겠습니까.
8/17.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아득해져서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이때 망인의 가족들이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염불하면
이러한 좋은 인연이 망인으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벗어나게 하고 모든 마귀와 귀신을 흩어져
물러가게 하나이다.
8/18.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아 어떤 중생이든 임종 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오무간에 떨어질 살생죄를 제외한 작은 악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자는 모두 해탈을 얻게 하겠나이다."
8/19.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원을 세워 태어남과 죽음을 맞는 모든 중생을 보호하니, 미래세에 남녀 중생이 나고 죽을 때 그대는 이 서원에서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시켜 길이 안락을 얻게 하라."
8/20.
귀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원컨대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는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 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 모두 안락을 얻게 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모든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제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가 해탈을 얻고 큰 이익을
얻기를 바라나이다."
8/21.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은 과거 백천 생을 대귀왕으로 지내며 중생을 나고 죽음 속에서 보호하고 있나니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은 귀왕이 아니니라.
앞으로 백칠십 겁을 지나서 성불할 것이니 명호는 '무상여래' 이고 겁의 이름은 '안락' 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 라고 하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은 이렇게 불가사의하고 제도하는 하늘과 사람들 또한 가히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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