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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제4품 사바세계 중생들이 지은 업에 따라 받는 모습
작성자 최고관리자 24-06-22 22:35 조회 9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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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제4품 사바세계 중생들이 지은 업에 따라 받는 모습
4/ 1.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았기 때문에 백 천 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 모든 업보 중생을 구원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크신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이러한 변화를 지을 수 없을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들어 미륵부처님께서 성불하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들을 해탈 시키도록 힘을 다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4/ 2.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타고난 성정과 의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악습으로 업을 맺고 선습으로 과를 맺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을 짓고 악을 지으면 경계에 따라 태어나 육도를 윤회하며 잠시도 쉬지 못한다.
티끌 수와 같이 많은 겁을 지내도록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물고기가 그물 안에 있으면서 흐르는 물속에 있는 줄로 아는 것과 같이
장애와 액난의 그물에서 벗어 났다가 또다시 걸리고 마느니라.
내가 이러한 무리들을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 여러 겁에 거듭한 서원을 완전히 하여서
죄많은 무리들을 널리 제도 하겠다고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4/ 3.
이 말씀을 하실 때 법회 가운데에 있던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여러 겁 이래로 어떠한 원을 발하였기에
이토록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게 되었나이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4/ 4.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4/ 5.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 나유타의 말할 수도 없는 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 겁이었더니라.
4/ 6.
이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으로서
한 이웃나라의 왕과 벗이 되어서 함께 열 가지 선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였더니라.
그런데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여러 가지 악을 많이 지었으므로
두 왕이 의논하여 여러 가지로 방편을 베풀었는데 한 왕이 발원하기를
'어서 불도를 이루어서 널리 이 무리들은 제도하여 남음이 없게 하리라' 고 하였고
4/ 7.
다른 왕이 발원하기를
'만약 이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여 그들을 안락하게 하지 못하고 보리를 이루게 하지 못한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리라'고 하였느니라."
4/ 8.
부처님께서는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두 사람 중 어서 성불해야겠다고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 이시고
영원히 죄고중생을 제도할 것을 발원하고 성불 할 것을 원하지 않은 왕이 곧 '지장보살' 이니라.
4/ 9.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 겁 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 이셨고 수명은 사십 겁이었다.
그 부처님의 상법시대에 나한이 있어 중생을 복되게 하였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여인을 만나니 이름은 광목이었다.
광목이 음식을 공양 올리니 나한이 소원이 무엇인지 물었다.
4/10.
광목은 '제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서 천도해 드리고자 하나
어머니가 가신 곳이 어디인지 모릅니다.' 고 대답하였다.
나한이 이를 가엾이 여기고 선정에 들어서 관찰하니
광목의 어머니가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것이 보였다.
4/11.
나한이 광목에게 '그대의 어머니가 지금 악도에서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생전에 어떠한 죄업을 지었소?' 라고 하니
4/12.
광목은 '저의 어머니는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드셨는데
특히, 새끼 자라를 지지고 볶아 마음껏 먹었으니 그 수가 아마 천 만의 여러 배가 더 될 것입니다.
존자께서는 가엾이 여기셔서 어떻게든지 구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하였다.
4/13.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기를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오.' 라 하였다.
4/14.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곧 아끼던 재물을 팔아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면서 우러러 예배하였다.
그러다 문득 새벽꿈에 부처님을 뵈니 금빛이 찬란한 수미산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네 어머니는 머지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리라.
그리고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느낄 만하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고 하셨다.
4/15.
그 뒤 광목의 집에서 여종이 자식을 낳았는데 태어난 지 사흘도 되지 않아
머리를 숙여 슬피 울며 광목에게
'생사의 업연과 과보는 스스로 받게 마련이라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나는 네 엄마다.
너와 헤어진 뒤 큰 지옥에 떨어졌다가 이제야 너의 복력을 입어
생을 받았지만 하천한 사람이 되었다.
게다가 단명하여 열세살이 되면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나의 이 업보를 벗겨 줄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4/16.
광목이 이 말을 듣자 자기 어머니임을 의심하지 않고 목이 메어 슬피 울면서
그 종의 자식에게 '우리 어머니가 맞다면 본래 지은 죄업을 아실 것입니다.
어떠한 업을 지었기에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라고 물으니,
종의 자식은 '살생과 불법을 헐뜯어 욕한 이 두 가지 업으로 보를 받았는데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구제하지 않았다면 이 업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4/17.
광목이 '지옥에서 받는 죄보는 어떠한 것입니까?' 하고 물으니,
종의 자식은 '그 고통은 백천 년을 두고 말해도 다 말 할수 없으리라.' 라고 대답하였다.
4/18.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더욱 슬피 울면서 허공을 우러러 말하였다.
'원하옵나니, 저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열세 살에 수명을 마치고 나서도 무거운 죄보로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가엾게 여겨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발원하는 저의 이 광대한 서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4/19.
만약 제 어머니가 삼악도와 하천한 신분과 여인의 몸을 영원히 여의고 영겁토록
그러한 업보를 다시 받지 않는다면,
제가 오늘부터 백천만억 겁 동안 모든 세계의 모든 지옥과 삼악도의 한량없는 죄고중생들을
구원하여 그 모든 죄보의 무리들까지도 다 성불하게 한 후에야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4 /20.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4/21.
'광목아, 너는 큰 자비로 어머니를 위하여 광대한 원을 세웠구나.
내가 살펴보니 그 공덕으로 너의 어머니는 열세살이 지나면 지금의 업보를 벗고
바라문으로 태어나서 백살까지 살 것이며,
그 보가 지난 뒤에는 무우국토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나중에 불과를 성취하여
널리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인간과 하늘을 제도하리라.' 고 일러 주셨다.
4/22.
부처님께서는 다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광목으로 하여금 복을 짓게 한 나한이 '무진의보살' 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해탈월보살' 이며, 광목이라는 여인은 '지장보살' 이니라.
이처럼 지장보살은 과거 까마득하게 먼 겁 동안에
이와 같은 자비로 항하사와 같이 많은 원을 발원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여 왔느니라.
4/23.
미래의 세상에 남자거나 여자 중에 선행을 하지않는 자, 악을 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 자,
사음과 거짓말을 하는 자, 이간질과 나쁜 말을 하는 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와 같은
모든 죄업 중생들은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을 한 번
튕길 동안 만이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 한다면
이 모든 중생들은 삼악도의 죄보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4/24.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여 예배하고 찬탄하며 향, 꽃, 의복,
갖가지 진귀한 보물이나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억 겁 중에
항상 하늘에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천복이 다해 인간으로 내려오더라도 백천 겁 동안 제왕이 되어 숙명과 인과의 본말을 알게 되리라.
4/25.
정자재왕보살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커다란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서 널리 유포하도록 하라."
4/26.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펴서
염부제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겠나이다."
정자재왕보살이 이렇게 말씀드린 후 공경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절하고 물러갔다.
4/27.
그때 사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스럽게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오랜 겁 전에 이미 그러한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까지도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 못하고 다시 광대한 서원을 발해야 하나이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4/28.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내 이제 그대들과 현재, 미래의 하늘과 인간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해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써
모든 죄고중생을 제도 해탈하는 방편에 대하여 말 하리라."
사천왕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기쁘게 듣고자 하나이다."
4/29.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 전부터 지금까지 중생을 제도하되 아직도 원을 다하지 못하고
거듭 원을 세우고 있는 것은 이 세계의 죄고중생들이 미래의 한량없는 겁으로 업의 인연이
끊이지 않음을 관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사랑과 연민으로 또 거듭 원을 발하여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백천만억 방편으로 교화하는 것이다.
4/30.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그 묵은 재앙으로 단명하게 되는 업보를 말하고,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의 고초를 겪는 업보를 말하며,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참새,
비둘기, 원앙의 업보를 말하고,
4/31.
악담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업보를 말하며, 남을 헐뜯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구창보를 앓는 업보를 말하고,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추악하게 찌그러지는 업보를 말하며,
탐욕하거나 인색한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뜻대로 안되는 업보늘 말하고,
4/32.
먹고 마심에 무도한 자를 만나면 굶주리고 목 말라서 목에 병이 나는 업보를 말하며,
함부로 사냥하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업보를 말하고,
부모의 뜻을 어기고 거역하는 자를 만나면 천재와 지변으로 죽는 업보를 말하며,
산이나 숲에 불을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 헤매다가 죽는 업보를 말하고,
부모에게 악독한 짓을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나서 매를 맞는 업보를 말하며,
그물로 날짐승을 잡는 자를 만나면 가족과 흩어지고 이별하는 업보를 말하고,
4/33.
삼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업보를 말하며,
불법을 경시하거나 불교를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는 업보를 말하고,
절의 물건을 파괴하거나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업보를 말하며,
스님들의 청정한 행을 더럽히거나 속이는 자를 만나면 길이 축생이 되는 업보를 말하고,
4/34.
끓는 물, 불, 흉기로 남을 헤치거나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는 업보를 말하며,
계율을 파하고 재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짐승이나 새가 되어 굶주리는 업보를 말하고,
재물을 옳지 않게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업보를 말하며,
4/35.
아만심이 높은 자를 만나면 하천한 종이 되는 업보를 말하고, 이간질로 서로 다투게 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많은 업보를 말하며,
소견이 그릇된 자를 만나면 야만족으로 태어나는 업보를 말하느니라.
4/36.
이는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는
백천 가지의 업보 가운데 일부만 말 한것이다.
이러한 염부제 중생들이 짓는 죄업에 따라 지장보살이 백천 가지 방편으로 교화 하지만
중생들은 먼저 지은 업보로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이 지나도록 벗어날 기약이 없다.
4/37.
그대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며 지장보살을 도와 여러가지 업으로 인해
중생들이 미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4/38.
사천왕이 듣고는 슬피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4/ 1.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았기 때문에 백 천 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 모든 업보 중생을 구원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크신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이러한 변화를 지을 수 없을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들어 미륵부처님께서 성불하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들을 해탈 시키도록 힘을 다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4/ 2.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은 타고난 성정과 의식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악습으로 업을 맺고 선습으로 과를 맺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선을 짓고 악을 지으면 경계에 따라 태어나 육도를 윤회하며 잠시도 쉬지 못한다.
티끌 수와 같이 많은 겁을 지내도록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물고기가 그물 안에 있으면서 흐르는 물속에 있는 줄로 아는 것과 같이
장애와 액난의 그물에서 벗어 났다가 또다시 걸리고 마느니라.
내가 이러한 무리들을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 여러 겁에 거듭한 서원을 완전히 하여서
죄많은 무리들을 널리 제도 하겠다고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4/ 3.
이 말씀을 하실 때 법회 가운데에 있던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여러 겁 이래로 어떠한 원을 발하였기에
이토록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게 되었나이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4/ 4.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4/ 5.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 나유타의 말할 수도 없는 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일체지성취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 겁이었더니라.
4/ 6.
이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으로서
한 이웃나라의 왕과 벗이 되어서 함께 열 가지 선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였더니라.
그런데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여러 가지 악을 많이 지었으므로
두 왕이 의논하여 여러 가지로 방편을 베풀었는데 한 왕이 발원하기를
'어서 불도를 이루어서 널리 이 무리들은 제도하여 남음이 없게 하리라' 고 하였고
4/ 7.
다른 왕이 발원하기를
'만약 이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여 그들을 안락하게 하지 못하고 보리를 이루게 하지 못한다면
나는 언제까지나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리라'고 하였느니라."
4/ 8.
부처님께서는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을 계속하셨다.
"두 사람 중 어서 성불해야겠다고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 이시고
영원히 죄고중생을 제도할 것을 발원하고 성불 할 것을 원하지 않은 왕이 곧 '지장보살' 이니라.
4/ 9.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 겁 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 이셨고 수명은 사십 겁이었다.
그 부처님의 상법시대에 나한이 있어 중생을 복되게 하였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여인을 만나니 이름은 광목이었다.
광목이 음식을 공양 올리니 나한이 소원이 무엇인지 물었다.
4/10.
광목은 '제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서 천도해 드리고자 하나
어머니가 가신 곳이 어디인지 모릅니다.' 고 대답하였다.
나한이 이를 가엾이 여기고 선정에 들어서 관찰하니
광목의 어머니가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것이 보였다.
4/11.
나한이 광목에게 '그대의 어머니가 지금 악도에서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생전에 어떠한 죄업을 지었소?' 라고 하니
4/12.
광목은 '저의 어머니는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드셨는데
특히, 새끼 자라를 지지고 볶아 마음껏 먹었으니 그 수가 아마 천 만의 여러 배가 더 될 것입니다.
존자께서는 가엾이 여기셔서 어떻게든지 구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하였다.
4/13.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기를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여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오.' 라 하였다.
4/14.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곧 아끼던 재물을 팔아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면서 우러러 예배하였다.
그러다 문득 새벽꿈에 부처님을 뵈니 금빛이 찬란한 수미산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네 어머니는 머지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리라.
그리고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느낄 만하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고 하셨다.
4/15.
그 뒤 광목의 집에서 여종이 자식을 낳았는데 태어난 지 사흘도 되지 않아
머리를 숙여 슬피 울며 광목에게
'생사의 업연과 과보는 스스로 받게 마련이라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있었다.
나는 네 엄마다.
너와 헤어진 뒤 큰 지옥에 떨어졌다가 이제야 너의 복력을 입어
생을 받았지만 하천한 사람이 되었다.
게다가 단명하여 열세살이 되면 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나의 이 업보를 벗겨 줄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4/16.
광목이 이 말을 듣자 자기 어머니임을 의심하지 않고 목이 메어 슬피 울면서
그 종의 자식에게 '우리 어머니가 맞다면 본래 지은 죄업을 아실 것입니다.
어떠한 업을 지었기에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라고 물으니,
종의 자식은 '살생과 불법을 헐뜯어 욕한 이 두 가지 업으로 보를 받았는데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구제하지 않았다면 이 업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
대답하였다.
4/17.
광목이 '지옥에서 받는 죄보는 어떠한 것입니까?' 하고 물으니,
종의 자식은 '그 고통은 백천 년을 두고 말해도 다 말 할수 없으리라.' 라고 대답하였다.
4/18.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더욱 슬피 울면서 허공을 우러러 말하였다.
'원하옵나니, 저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열세 살에 수명을 마치고 나서도 무거운 죄보로 다시는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가엾게 여겨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발원하는 저의 이 광대한 서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4/19.
만약 제 어머니가 삼악도와 하천한 신분과 여인의 몸을 영원히 여의고 영겁토록
그러한 업보를 다시 받지 않는다면,
제가 오늘부터 백천만억 겁 동안 모든 세계의 모든 지옥과 삼악도의 한량없는 죄고중생들을
구원하여 그 모든 죄보의 무리들까지도 다 성불하게 한 후에야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4 /20.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4/21.
'광목아, 너는 큰 자비로 어머니를 위하여 광대한 원을 세웠구나.
내가 살펴보니 그 공덕으로 너의 어머니는 열세살이 지나면 지금의 업보를 벗고
바라문으로 태어나서 백살까지 살 것이며,
그 보가 지난 뒤에는 무우국토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나중에 불과를 성취하여
널리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인간과 하늘을 제도하리라.' 고 일러 주셨다.
4/22.
부처님께서는 다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광목으로 하여금 복을 짓게 한 나한이 '무진의보살' 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해탈월보살' 이며, 광목이라는 여인은 '지장보살' 이니라.
이처럼 지장보살은 과거 까마득하게 먼 겁 동안에
이와 같은 자비로 항하사와 같이 많은 원을 발원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여 왔느니라.
4/23.
미래의 세상에 남자거나 여자 중에 선행을 하지않는 자, 악을 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 자,
사음과 거짓말을 하는 자, 이간질과 나쁜 말을 하는 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와 같은
모든 죄업 중생들은 반드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지만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을 한 번
튕길 동안 만이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 한다면
이 모든 중생들은 삼악도의 죄보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4/24.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여 예배하고 찬탄하며 향, 꽃, 의복,
갖가지 진귀한 보물이나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억 겁 중에
항상 하늘에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천복이 다해 인간으로 내려오더라도 백천 겁 동안 제왕이 되어 숙명과 인과의 본말을 알게 되리라.
4/25.
정자재왕보살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커다란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서 널리 유포하도록 하라."
4/26.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펴서
염부제에서 중생을 이롭게 하겠나이다."
정자재왕보살이 이렇게 말씀드린 후 공경한 마음으로 합장하며 절하고 물러갔다.
4/27.
그때 사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스럽게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오랜 겁 전에 이미 그러한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까지도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 못하고 다시 광대한 서원을 발해야 하나이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4/28.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내 이제 그대들과 현재, 미래의 하늘과 인간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해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써
모든 죄고중생을 제도 해탈하는 방편에 대하여 말 하리라."
사천왕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기쁘게 듣고자 하나이다."
4/29.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 전부터 지금까지 중생을 제도하되 아직도 원을 다하지 못하고
거듭 원을 세우고 있는 것은 이 세계의 죄고중생들이 미래의 한량없는 겁으로 업의 인연이
끊이지 않음을 관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사랑과 연민으로 또 거듭 원을 발하여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백천만억 방편으로 교화하는 것이다.
4/30.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그 묵은 재앙으로 단명하게 되는 업보를 말하고,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의 고초를 겪는 업보를 말하며,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참새,
비둘기, 원앙의 업보를 말하고,
4/31.
악담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업보를 말하며, 남을 헐뜯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구창보를 앓는 업보를 말하고,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추악하게 찌그러지는 업보를 말하며,
탐욕하거나 인색한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뜻대로 안되는 업보늘 말하고,
4/32.
먹고 마심에 무도한 자를 만나면 굶주리고 목 말라서 목에 병이 나는 업보를 말하며,
함부로 사냥하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업보를 말하고,
부모의 뜻을 어기고 거역하는 자를 만나면 천재와 지변으로 죽는 업보를 말하며,
산이나 숲에 불을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 헤매다가 죽는 업보를 말하고,
부모에게 악독한 짓을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나서 매를 맞는 업보를 말하며,
그물로 날짐승을 잡는 자를 만나면 가족과 흩어지고 이별하는 업보를 말하고,
4/33.
삼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업보를 말하며,
불법을 경시하거나 불교를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는 업보를 말하고,
절의 물건을 파괴하거나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업보를 말하며,
스님들의 청정한 행을 더럽히거나 속이는 자를 만나면 길이 축생이 되는 업보를 말하고,
4/34.
끓는 물, 불, 흉기로 남을 헤치거나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는 업보를 말하며,
계율을 파하고 재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짐승이나 새가 되어 굶주리는 업보를 말하고,
재물을 옳지 않게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더 이상 생기지 않는 업보를 말하며,
4/35.
아만심이 높은 자를 만나면 하천한 종이 되는 업보를 말하고, 이간질로 서로 다투게 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많은 업보를 말하며,
소견이 그릇된 자를 만나면 야만족으로 태어나는 업보를 말하느니라.
4/36.
이는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는
백천 가지의 업보 가운데 일부만 말 한것이다.
이러한 염부제 중생들이 짓는 죄업에 따라 지장보살이 백천 가지 방편으로 교화 하지만
중생들은 먼저 지은 업보로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이 지나도록 벗어날 기약이 없다.
4/37.
그대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키며 지장보살을 도와 여러가지 업으로 인해
중생들이 미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4/38.
사천왕이 듣고는 슬피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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