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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 제 7. 멀리 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2

작성자 최고관리자 24-06-23 22:01 조회 12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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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멀리 가는 보살의 자리(遠行地)

 

이 보살은 생각마다 열 가지 바라밀을 항상 갖춘다.

그것은 생각마다 대비로 으뜸을 삼고

부처님 법을 수행하여 부처님 지혜에 나아가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있는 선근을 불지佛智를 구하기 위해

중생에게 주는 것을 보시布施 바라밀이라 하고,

 

모든 번뇌의 뜨거움을 없애는 것을 지계持戒 바라밀이라 하며,

자비를 바탕으로 중생을 손상치 않는 것을 인욕忍辱 바라밀이라 하고,

뛰어나게 선한 법을 구히되 만족 할 줄 모르는 것을 정진正進 바라밀이라 한다.

 

온갖 지혜의 길이 항상 앞에 나타나

잠깐도 산란하지 않는 것을 선정禪定 바라밀이라 하고,

모든 법이 생멸이 없음을 아는 것을 반야般若 바라밀이라 한다.

 

한량없는 지혜를 내는 것을 방편 바라밀이라 하고,

가장 으뜸가는 뛰어난 지혜를 구하는 것을 서원 바라밀이라 하며,

모든 이단의 논의와 악마들이 깨뜨릴 수 없는 것을 힘 바라밀이라 하고,

모든 법을 사실대로 아는 것을 지혜智慧 바라밀이라 한다.

 

이 열 가지 바라밀은 보살이 생각 속에모두 갖추었으며,

이와 같이 사섭四攝과 사지四持와 삼십칠 조도품과

삼해탈문三解脫門과 일체 보리분법菩提分法까지도

생각생각마다 모두 가득 채우고 있다."

 

이때 해탈월보살이 금강장보살에게 물었다.

 

"불자여,

보살이 제 7지에서만 일체 보리의 부분법을 가득 채웁니까,

아니면 다른 지에서도 채우게 됩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보살이 십지十地중에서 보리분법을 모두 가득 채우지만

제 7지에서 가장 뛰어난다.

왜냐하면 이 제 7지에서 공용功用의 행이 가득하여

지혜의 자유로운 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살이 초지에서는 모든 불법을 원을 세워 구하므로

보리분법을 가득 채우게 되고,

제 2지에서는 마음의 때를 여의기 때문이며,

 제 3지에서는 원이 더욱 늘어나 법의 광명을 얻고,

제 4지에서는 도에 들어가며,

 제 5지에서는 세상의 하는 일을 따르게 되고,

제 6지에서는 깊은 법문에 들어가며,

제 7지에서는 모든 불법을 일으키므로

모두 보리분법을 가득 채우게 된다.

 

왜냐하면,

보살이 초지로부터 제 7지에 이르도록

지혜의 공용있는 부분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이 공용의 힘으로 제 8지에 들어가 제 10지에 이르도록

공용이 없는 행을 두루 성취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여기 두 세계가 있는데 한 곳은 오염되고 한 곳은 청정할 때

두 세계의 중간을 지나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큰 방편과 신통과 원과 힘이 있는 보살은 더 말할 것이 없다.

 

보살의 자리도 이와 같아서 오염된 행도 있고 청정한 행도 있는데

이 두 중간을 지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보살의 큰 원과 힘과 방편과 지혜로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

 

다시 해탈월보살이 물었다.

 

"이 제 7지의 보살은 오염된 행입니까, 청정한 행입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초지로부터 제 7지에 이르도록 수행하는 여러 행이

모두 번뇌의 업을 떠나 더 없는 보리로 회향하는 것이므로,

부분적으로는 평등한 도를 얻었지만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보살이 처음 초지로부터 제 7지에 이르도록

바라밀을 타고 세간에 다닐 때에,

세간의 번뇌와 근심을 알면서도 바른 도를 탔기 때문에

번뇌의 허물에 물들지 않았지만,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고는 할 수 없다.

 

만약 모든 공용있는 행을 버리고

제 7지로부터 제 8지에 들어가

보살의 청정한 법을 타고 세간에 다닐 때에는,

번뇌의 허물을 알지만 거기에 물들지는 않는다.

 

이때에야 비로소 번뇌를 초월한 행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초월했기 때문이다.

 

이 제 7지 보살이 탐욕을 비롯한 온갖 번뇌를 초월하여 이 자리에 머물면,

번뇌가 있는 자라고 이름하지도 않고 번뇌가 없는 자라고 이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번뇌가 현재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자라 할 수도 없고,

여래의 지혜를 구하는 마음이 아직 채워지지 못했으므로 없는 자라 할 수도 없다.

 

보살이 이 제 7지에 머무를 때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 몸의 업을 성취하고,

말의 업을 성취하고,

뜻의 업을 성취하여 온갖 선하지 못한 업으로서

여래가 꾸짖으신 것은 모두 버리고,

선한 업으로서 여래가 칭찬하신 것은 항상 닦아 행한다.

 

세상에 있는 경전과 기술과 제 5지에서 말한 것처럼

모두  자연히 행하게 되고 일부러 공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 보살은 삼천대천세계에서 아주 밝은 스승이 되어,

여래와 제 8지 이상의 보살을 제외하고는

다른 보살의 깊은 마음과 미묘한 행으로는 견줄 이가 없다.

 

모든 선정과 삼매와 삼마발제와 신통과 해탈이 모두 앞에 나타나는데,

그것은 닦아서 이루어진 것이지

제 8 지와 같이 과보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이 자리의 보살이 순간순간 두루 닦아 모은 방편 지혜와

모든 보리의 부분법이 점점 더 원만해진다.

 

보살이 이 자리에 머무를 때

한량없는 신업身業의 무상행을 깨끗이 하며,

한량없는 어업語業의 무상행을 깨끗이 하며,

한량없는 의업意業의 무상행을 깨끗이 하므로 무생법인의 광명을 얻는다."

 

해탈월보살이 물었다.

 

"불자여, 보살이 초지에서부터 닦은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한량없는 법은 어째서 이승二乘을 뛰어넘지 못합니까?"

 

    금강장보살이 말했다.

"불자여, 그들도 다 뛰어넘지만 불법을 희구하기 때문에

 자기 지혜로 관찰하는 힘이 아니다.

이제 제 7지는 자기 지혜의 힘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이승이 미치지 못한다.

 

보살 마하살이 처음 발심할 때부터 큰 법에 뜻을 두고 구하므로

성문과 독각을 초과하지만,

이 자리에 머무르면

자신이 행하는 지혜의 힘으로 모든 이승들의 위를 지나간다.

 

보살이 이 제 7지에 머무를 때

심히 깊고 멀리 여의었으며,

 

행함이 없이 항상 행하는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을 얻고,

윗자리의 도를 부지런히 구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살이 비록 실제를 행하면서도 증證하지는 않는다."

 

다시 해탈월보살이 물었다.

 

"보살이 어느 자리로부터 적멸한 선정에 들게 됩니까?"

 

금강장보살이 대답했다.

 

"보살이 제 6지로부터 적멸한 선정에 들어가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순간마다 들어가고

순간마다 일어나면서도 증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이 보살을 ,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불가사의한 업을 성취하고

실제를 행하면서도 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배를 타고 거센 바다에 들어갔는데

잘 훈련된 힘으로 해난을 면하는 것과 같다.

 

이 자리의 보살도 그와 같아서 ,

바라밀의 배를 타고 실제의 바다에 다니면서도

서원의 힘으로 열반을 증하지 않는다.

 

불자여,

이 보살이 이같은 삼매의 지혜를 얻어 큰 방편을 행한다.

비록 생사를 보이면서도 항상 열반에 머물고 ,

권속들에 둘러 싸이면서도 멀리 떠나기를 좋아하고

원력으로써 삼계에 태어나지만 세간법에 물들지 않는다.

 

항상 적멸하면서도 방편의 힘으로 오히려 들뜨고,

불을 사를지라도 타지 않고,

부처님의 지혜를 따르면서도 성문과 벽지불의 자리에 들어간다.

 

부처님 경계의 장藏을 얻었으면서도

일부러 악마의 경계에 머물고 ,

악마의 도를 초월했으면서도 마군의 법을 행해 보이고,

외도의 행과 같이하면서도 부처님의 법을 버리지 않고,

일부러 세간을 따르면서도 항상 출세간법을 행한다.

 

보살이 이와 같은 지혜를 성취하여 원행지에 머무를 때

서원의 힘으로 수많은 부처님을 친견하게 된다.

 

부처님 계신 데서 광대한 마음과 더욱 뛰어난 마음으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한다.

 

의복과 음식과 침구와 약과 온갖 필수품을 이바지하며

스님들에게도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최상의 깨닫음에 회향한다.

 

중생에게 이익주고 법이法忍이 청정하여

끝없는 세월을 지나도 지닌 선근은 점점 더 훌륭하게 빛난다.

 

이를테면 햇빛은 달빛이나 별빛으로는 미칠 수 없고

이 세상에 있는 진창들을 모두 말릴 수 있는데,

이 원행지의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승들로는 미칠 수 없으며,

모든 중생의 번뇌 진창을 모두 말리게 된다.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 방편 바라밀이 치우쳐 많은데,

다른 것을 닦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을 따르고 분수를 따를 뿐이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제 7 원행지를 간략히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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