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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 법문 | 일승법과 방편

작성자 최고관리자 23-12-15 02:48 조회 339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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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법과 방편


시방 국토 가운데
오직 일승법만 있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는데
부처님의 방편설도 빼놓는다.

十方國土中
唯有一乘法
無二亦無三
除佛方便說

쉽게 말하자면 온 시방세계는 이대로가 항상 있는 세계(상주법계)이고, 걸림이 없는 세계(무애법계)이고, 하나의 참 진리의 세계(일진법계)인데, 이것을 무장애법계(無障碍法界)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이것을 일승법(一乘法)이라고 합니다.

우리 불교가 있음으로써 무애법계, 무장애법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본시 이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일진법계, 무애법계, 무장애법계인데 부처님이 그것을 바로 아시고 그것을 중생에게 소개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시방세계라 하는 것은 전체가 일승뿐입니다.

무애법계, 일승법계뿐이지 그 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딴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고, 온갖 말씀을 다 하셨습니다.

일승 이외의 법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것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것은 딴 것이 아니라, 못 알아들으니까 방편(方便)으로 이런 말씀 저런 말씀을 하신 것이지 그것이 실설(實說)은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부처님 법문을 알려면 일승법계의 소식을 알아야만 부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이지 그 외의 방편설로는 모릅니다.

방편설은 실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시고서 '돈설화엄(頓說華嚴)'이라고, 처음 한꺼번에 [화엄경[을 설해 버렸습니다.

[화엄경]을 설(說)해 놓으니 귀가 막히고 눈이 멀어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고 듣는 사람도 없고 하니, 아무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모르는 것을 부처님 혼자 아무리 미래겁이 다하도록 말씀하신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말씀하시나 안 하시나 중생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들이 귀가 어둡고 눈이 어두워 이러하니, 차차 키워 가지고 귀도 조금 듣고 눈도 조금 밝게 해 가지고 일승(一乘)법문을 해야 되겠다, 하고 물러섰습니다.

'퇴설삼승(退說三乘)'이야, 물러서서 삼승법문을 설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여러 가지 잡동사니가 막 나옵니다.

이런저런 말도 나오고, 유치원 아이를 보면 유치원 아이에 해당하는 법문을 하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보면 또 그에 해당하는 법문,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 이렇게 여러 가지 수기설법(隨機說法)을 합니다.

이것은 사람 보아 가면서 옷 해 입히는 식입니다.

키 작은 사람은 짧은 옷 해 입히고, 키 큰 사람에게는 긴 옷 해 입히고,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 팔만 사천 법문이 벌어진 것입니다.

중생 근기가 팔만 사천으로 모두 다 각각 다르니, 그게 소위 방편설(方便說)입니다.

그것은 전부 실설(實說)이 아닙니다.

처음에 일승법문, 돈설화엄 할 때 그때에 모두 알아 버렸으면 사탕 따위는 필요 없는 것 아닙니까.

유치원 이야기,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 이야기 모두 할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못 알아들으니까 할 수 없이 유치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법문이 모두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가 어느 정도 커졌습니다.

부처님 법문을 알아들을 만큼 근기가 성숙한 것입니다.

그래서 최후에 [법화경]과 [열반경]을 설한 것입니다.

이것은 방편으로 말한 연유를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화엄경] 설한 것이 일승법문이고 최후에 또 [법화경] 설한 것이 일승법문인데, 화엄 • 법화 중간에 40년 동안 설한 그것은 전부 다 방편설입니다.

거기에 가면 온갖 법문이 다 있습니다.

온갖 것이 다 있는데 그것도 실제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 키우기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승(一乘)이란 것은 과연 어떤 것이냐. 이것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그것은 실법(實法)이니까.

일승이란 화엄 • 법화가 일승을 대표한다고 말합니다.


[성철선사님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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