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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 법문 | 나는 누구인가?

작성자 최고관리자 23-12-14 21:31 조회 242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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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스님이 말씀하였다.

“몸이 허망하여 자성이 없음을 알면

물질이 곧 공이거니 나는 누구인가?

일체 모든 법이 다만 거짓 이름뿐이요,

한 가지도 고정된 실체가 없다.

 나의 몸이라는 것은 4대와 5음인데,

그것들 하나하나가 내가 아니요,

화합이라 할 것도 또한 없는 것이다.

 

안팎으로 찾아보아도 모여 있는 물거품과 같고,

떠다니는 물거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아서 결국 사람이라 할 것이 없다.

 

그런데 무명을 깨닫지 못하여,

허망하게 “나”라고 집착하여, 그것이 실체가 아닌데도

그릇되게 탐내고, 집착하고,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욕에 빠지는 등 미혹에 시달리면서

밤낮으로 부지런히 업을 짓는다.

 

그 업이 비록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악의 과보가 따르는 것이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다.

 

스스로 자기 몸의 진실한 모습을 관찰하듯이

부처님을 관찰하는 것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도란 목전에 있다.’고 하며,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세 가지가 차별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師云 知身虛幻 無有自性 色卽是空 誰是我者 一切諸法 但有假名 無一定實

(사운 지신허환 무유자성 색즉시공 수시아자 일체제법 단유가명 무일정실)

是我身者 四大五陰 一一非我 和合亦無 內外推求 如水聚沫 浮泡陽燄 畢竟無人

(시아신자 사대오음 일일비아 화합역무 내외추구 여수취말 부포양염 필경무인)

無明不了 妄執爲我 於非實中 橫生貪着 殺生偸盜 婬穢荒迷 竟夜終朝 矻矻造業

(무명불요 망집위아 어비실중 횡생참착 살생유고 음예황미 경야종조 갈갈조업)

雖非眞實 善惡報應 如影隨形 應自觀身實相 觀佛亦然 故云 道在目前 心佛衆生 三無差別

(수비진실 선악보응 여영수형 응자관신실상 관불역연 고운 도재목전 심불중생 삼무차별)

 

이 말씀은 영가 선사의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제법무아(諸法無我)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라고 할 실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영가 선사께서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고 계시기 때문에

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 말씀을 옮기면서 저는 “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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